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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식재료&요리

초간단 아이국물요리, 11월 제철맞은 무만넣고 된장국끓이기, 무의효능, 무요리

안녕하세요. 우리 집 아가들 골골거리더니, 결국 한 녀석은 밑으로 줄줄, 한 녀석은 위로뿜뿜 하며, 장염이지만 서로 다른 양상을 보이는 이상한 바이러스들에 공격당하고 말았어요. 독감도유행이고, 마이크로플라스마폐렴도 돌고 있다는데, 아이들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두 아이다 잘 먹지 못하지만 엄마로서 안 먹일 수 없으니 아무것도 안 넣고 소화에 좋고 기관지에 좋은 무 만 잔뜩 썰어 넣고 속 편하게 된장국이라도 끓여보려고요.

오늘의 사부작은
무랑 된장 빼고 아무것도 안 들어가는
무 된장국 끓이기입니다.

 

1. 무의 효능

-  소화촉진 : 무에는 디아스타제 성분이 있어 음식물의 소화를 돕고, 장내 노폐물제거에 효과가 좋으며 변비나 소화불량인 사람에게 특히 좋습니다.
- 노화방지 : 무에 들어있는 이소티아시아네이트 란 성분이 활성산소를 제거해 주고 노화를 방지해 주는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 면역력향상 : 무에 풍무 하게 들어있는 비타민C와 미네랄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신진대사를 도와 각종질병으로부터 우리 신체를 보호할 수 있는 면역력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 감기예방 : 풍부하게 들었는 각종 비타민들이 감기를 예방해 주고, 호흡기건강 특히 기침 가래에 효과가 좋습니다.
- 다이어트 : 무에 있는 아밀라아제와 아스티 이제 효소 성분이 단백질과 지방분해에 도움이 되고, 내장지방 분해에도 도움이 됩니다.

2. 재료준비하기, 된장국 끓이기

채썰은 무사진
무야 도와줘


애들이 그냥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국을 생각하다가, 그냥 된장국에 밥 말아먹는 게 제일 속이 편할 거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입맛이 없어서 잘 씹지도 못하고 먹지도 못하니, 그냥 제철 맞아 영양도 좋고 맛도 좋은 무만 잔뜩 때려 넣고 푹 끓여보려고요. 오늘은 육수도 안 낼 거예요. 커다란 무를 강판에 초록 부분 쪽으로 반통을 다 채쳐서 썰어봅니다. 양이 꽤 많아요.

채썰은무를끓일준비중인사진
무가잠길만큼물넣고

아이들이 속이 안 좋을 땐 이것저것 때려 넣는 육수도 부담스러울까 하지 않아 봅니다. 무가 다해줄 거예요..

된장국에쓰기좋은샘표토장사진
샘표토장

제가 쓰는 샘표토장이에요. 토장은 이북에서 된장을 토장이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우리가 네모난 메주로 된장을 만들고, 토장은 가루메주를 사용해서 만든다는 정도만 다르고 된장이나 토장이나 둘 다 같은 개념이라고 하는데, 제가 안 만들어봐서 잘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제 기준에는 된장국 끓일 때 육수안내도 제일 맛있는 된장이에요. 사실 이거 믿고 육수 안 만들었다... 는....^^;

샘표토장을체에걸러서된장국물을만드는사진
비나이다비나이다

요리는 심플하게 하지만, 정성은 가득 담아... 된장을 체에 거르며 비나이다 비나이다 아이들이 잘 먹게 해 주세요. 이거 먹고 안 아프게 해 주세요.

국자로된장국을떠보는사진
끓이고끓이기

간을 아예 안 할 수는 없으니, 멸치액젓 한 스푼 넣고 대파 하얀 부분 조금 썰어 넣고 끝.
그냥 이제 무가 투명해질 때까지, 국물이 절반정도 될 때까지 그냥 무가 다 우러날 때까지 계속 끓여요.

완성된무된장국을 한수저 떠보는사진
어어어어어어 어머니의된장국

끝이에요. 제 입맛에는 너무 맛있는데, 아이들은 어떻게 먹어줄지 모르겠어요. 맛있는 어머니의 된장국으로 기억해줘야 할 텐데 말이죠 ㅎㅎ

 


속이 안 좋거나, 기름진 음식 많이 먹어서 그냥 담백하고 속 편한 음식 드시고 싶은 분께는 강력추천드려요.
무가 푹~ 잘 익어서 입에서 사르르 녹아 없어지고, 담백하고 간간한 된장국물이 속을 개운하고 편안하게 풀어줄 거예요! 오늘하루쯤은 복잡하지 않고 본연의 맛을 즐기는 심플한 된장국 요리도 해보시는 건 어떠세요? 아프지 마시고 맛있는 식사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