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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식재료&요리

제철과메기 먹는법, 남은과메기 맛있게먹는법

안녕하세요. 추운 겨울이 되면 별미 중에 별미로 꼭 먹어줘야 하는 음식이 있어요. 바로 과메기인데요.
저도 사실 어릴 때는 잘 못 먹다가 30대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즐기기 시작한 음식이랍니다. 과메기의 효능과 맛있게 먹는 법, 남은 과메기 맛있게 먹는 법까지 알려드려 볼게요.

오늘의 사부작은
과메기 맛있게 먹기입니다.

 


1. 과메기의 정의, 효능
✔️과메기란? - 11월부터 1월까지 겨울이 제철인 과메기는 청어나 꽁치를 냉동과정과 해동과정을 반복하여, (얼렸다 녹였다 얼렸다 녹였다) 바닷바람에 건조한 것을 말합니다.

✔️과메기의 효능 -
1. 고혈압, 심근경색, 동맥경화 예방
과메기에는 불포화지방산인 DHA가 풍부하여 고혈압과 심근경색 그리고 동맥경화 예방에 특히 좋다고 합니다.
2. 골다공증 예방
비타민D가 풍부하게 들어있어,  뼈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비타민 D는 우리 몸의 칼슘과 인의 흡수를 원활하게 도와줍니다.
3. 두뇌건강과 치매예방
오메가 3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뇌기능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공부하는 학생 혹은 기억력이 떨어지는 어르신들에게 매우 좋습니다.
4. 노화방지
과메기에 들어있는 헥산과 비타민E는 대표적인 항산화성분으로, 활성산소를 제거해 노화를 방지하고 세포의 산화를 막아줍니다.
5. 눈건강
과메기에 들어있는 DHA성분이 눈의 조직을 구성하는데 도움을 주는 효과가 있을 수 있고, 여러 가지 항산화성분들로 인하여 눈의 피로를 풀어주고 시력을 보호해 줘 눈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2. 과메기 맛있게 먹기

저는 사실 과메기를 남의 편을 만나서 처음 접했어요.
20대 초반 연애시절에 남의 편 친척분들이 포항에 많이 살고 계셔서, 과메기를 먹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워낙 이게 피부에 좋다고는 들어 알고 있었는데 또 호불호는 갈린다길래, 정말 정말 잘 먹고 싶었거든요. 그러나 맨 처음 먹고서 저는 씹다가 다 뱉었어요. 이유는 너무 비려서요.. 제가 음식을 잘 뱉는 사람은 아닌데 비린음식에 정말 취약해요. 그렇게 두 번째 먹을 땐 한두 점 삼키고, 세 번째 먹을 땐 또 두세 점.. 그렇게 그렇게 매해 먹다 보니 어느새 겨울이면 생각나고.. 은근히 마니아가 되어있더라고요???
또 처음 먹을 땐 막 일일이 과메기 껍질을 벗겨내고, 야채를 종류별로 사고 힘들었는데, 요새는 갈수록 비린맛도 느껴지지가 않고, 야채와 껍질까지 다 손질되어 있는 과메기를 세트로 판매해 주시니, 번거롭지도 않고 너무 감사하게 먹고 있어요.

과메기한상세트

매해 다른 곳에서 주문해보고 있는데, 올해 유난히 맛있게 먹었던 곳의 패키지예요.
과메기, 초장, 다시마, 쪽파, 마늘, 청양고추, 톳, 쌈배추, 생김(마른김) 구성이었어요. 물론 채소류나 해조류는 풍부할수록 더 맛있더라고요(제 생각) 저는 마늘종이 없는 게 아쉬웠습니다.(알싸하니 또 마늘 하고는 다른 맛이잖아요)  물미역이나 꼬시래기 모자반 등등도 같이 드시면 맛있어요.(츄릅)

다때려놓고쌈싸기

과메기 맛있게 먹으려면, 그냥 이것저것 다 때려놓고 쌈 싸서 먹는 게 제일 꿀맛인 거 같아요. 쌈 크게 한쌈. 아삭하고 오도독하고 쫀득하고 입안에서 막 다양한 식감들이 재미있다가 쫀~득 하면서 고~소한 과메기가 쭉 씹히면서 나오는 기름이 내가 싼 쌈 안의 온갖 채소와 해조류를 다 조화롭게 만들어줘서 자꾸만 생각나게 만드는 마성의 그 맛을 내주는 것 같습니다.

 

꼭꼭 씹어먹고  내 사랑 소성주 한잔 마시면 진짜 극락.. 헤븐... 태어나길 잘했어ㅠㅠ

과메기쌈

이 조합, 저조합으로 쌈 싸 먹기에 진심으로 진지했어서 사진도 별로 없습니다. ㅋㅋㅋ

니가1등해라

제가 열심히 쌈 싸고 있는 사이 옆에서 회도 섭렵한 우리 집 첫째 아이, 초장도 안 찍고 무슨 육포 먹듯이 우걱우걱 젓가락으로 집어서 먹고 있더라고요.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세상에 입술이 립글로스 듬뿍 바른 사람처럼 반짝반짝 거리더라고요.
6살 맞냐고ㅋㅋㅋ 엄마도 그냥은 안 먹어
과메기는 생으로 먹는 거랑 쌈 싸서 먹는 거랑 맛이 많이 차이 난다고 생각하거든요. 생으로 저렇게 먹는다면 더커서 우리 딸이 쌈에 눈을 뜨면 과메기들 진짜 바짝 긴장해야 할 거 같습니다ㅋㅋㅋㅋㅋ

빌런은촉감놀이

네, 날것 비린 것 아직 못 먹는 우리 집 빌런은 해조류로 촉감놀이에 심취했습니다. 그래 놀거라 엄만 좀먹을게.. ㅋㅋ이불에만 묻히지 말아 다오 부탁이다.(진지)

3. 먹고 남은 과메기 맛있게 먹는 팁

아무래도 과메기가 기름이 많다 보니 어느 정도 맛있게 먹다 보면 우리 집은 꼭 애매하게 조금은 남더라고요. 얼리기도 이상하고, 다시 한 끼 먹기에도 부족한 딱 그 정도랄까? 그럴 때 우리 남의 편의 꿀팁이 있습니다. 남은 과메기 맛있게 먹는 방법은 바로바로 비빔밥!! 과메기비빔밥!!입니다.

과메기비빔밥

만드는 방법도 정말 간단해요. 과메기 남은 거 썰고, 과메기 먹을 때 같이 먹었던 야채와 해조류들을 적당히 썰어서 과메기 찍어먹던 초장 듬뿍 뿌리고 참기름 두르고, 깨뿌리고 비벼 먹으면 진짜...
저는 처음엔 이상할 줄 알았는데... 정말 맛있어요.

 


사실 다 먹을 수 있는데, 다음날 비빔밥 먹으려고 조금씩 암묵적으로 남기는 거 같기도 해요.
아니 진짜 너무 맛있다니깐요? 꼭꼭 이건 드셔보세요.
너무 쉽고, 음식도 낭비 안 하고, 심지어 맛도 좋고ㅠ

과메기비빔밥 한입만

진짜 과메기 드신 후엔 꼭 비빔밥도 드셔보시기를 강력하게 추천 또 추천드려요.
추운 건 정말 정말 딱 질색이지만, 추워지면 즐길 수 있는 음식들이 있어 힘든 겨울도 기다려집니다.♡ 
모두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