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텃밭에 심었던 무를 아쉽지만 냉해피해 입기 전에 수확해야 해서 아이들이랑 뽑았어요. 커다란 무 키우자고 했는데 뽑고 나니 아기무여서 조금 쑥스러웠네요. 올망졸망 이 아기알타리무로 뭘 할까 하다가 첫째가 좋아하는 동치미를 담가보기로 했어요. 알타리무를 뽑고 절여서 알타리무김치 담근 이야기 들려드릴게요.
오늘의 사부작은
알타리무로 동치미만들기 입니다.
1. 텃밭에서 무 수확 하기
열심히 뽑아줍니다. 첫째가 무 뽑기를 재미있게 하니 둘째 빌런이 텃밭을 밟고 당근머리채를 다 쥐어뜯어놓고 다닙니다. OMG...
텃밭에 있던 무 전부를 뽑아내고, 우리 아이들한테 선택된 아기당근들도 집에 데려갑니다. (당근 날벼락)
2. 총각무 세척하기, 총각무손질하기 절이기
무청과 무 연결된 윗부분을 칼로 슥슥 잘 긁어내줍니다. 무는 껍질은 벗기지 않고 수세미로 문질러서 씻어주었어요.
굵은소금을 깔아놓고 무를 굴려요. 뒹굴뒹굴. 골고루 묻혀주고, 무청도 소금을 쳐서 절여봤어요. 전날밤에 절여놓고 오전에 만들었어요.
3. 동치미 만들기
생강, 마늘, 고추씨를 육수티백에 넣어서 준비해 놓고, 찹쌀풀도 미리 만들어 식혀서 준비해 놓았습니다.
(밀가루풀 쑤시는 분들도 있고, 찬밥 갈아서 풀대신 사용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저는 찹쌀가루가 있어서 찹쌀풀을 사용해 봅니다.)
물에다 찹쌀가루 조금 넣고 저은 후 걸쭉해질 때까지 끓이면 끝입니다.
바닥에 양파와 사과 배 씻어 썰어서 깔아줍니다. 생강, 마늘, 고추씨 넣은 육수티백도 바닥에 깔아줍니다.
그 위에 절인무를 올리고 무청을 양쪽으로 놓고, 쪽파와 대파를 양옆에 올려봤어요.(삭힌 고추 넣어야 맛있는데 없으니까 저는 패스입니다.) 이제 국물만 넣으면 돼요.
국물은 정수 1.5리터에 찹쌀풀 두 컵, 액젓 두 스푼, 소금 다섯 스푼(나중에 국물맛을 봐서 소금 혹은 물추가), 매실청 세 스푼, 사카린 한 스푼 넣어줬어요. 간을 간간하게 해야 되더라고요. (어느 식당에서 동치미가 진짜 맛있길래 왜 이렇게 맛있냐고 여쭸더니, 사장님이 본인은 북어대가리로 동치미 육수를 만드신다고... 나중에 도전해 봐야겠다!!!)
벽에 대고 국물을 얌전하게 졸졸졸 따라줘야 하는데 사진 찍는다고 한 손으로 붓다가 왈칵 쏟아져서 고추씨랑 다 튀어나오고 난리가 났어요.ㅠㅠ
지저분하네요. 급하게 마무리해야 되겠어요 ㅎㅎ
맛있어져라 주문을 외우고 뚜껑을 닫고 실온에서 숙성시켜 봅니다. 모양이 어쨌든 맛만 좋으면 되니깐요. 하루 지나서 내일쯤 국물 먹어보고 간만 다시 맞추면 돼요. 싱거우면 소금 약간 더 넣으려고요. 맛있는 동치미가 되면 좋겠어요.
우리 큰딸 최애 김치거든요. 둘째도 엄청 잘 먹을 것 같은데, 제발 맛있게 되길 바라보며, 모두들 맛있는 식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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