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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식재료&요리

무침요리 노각무침, 지금이 딱 제철! 내맘대로 휘리릭 노각무침!!

안녕하세요. 폭염경보, 폭염주의보가 매일매일 핸드폰알람처럼 울리는 요즘인데요, 입맛 잃기 쉬운 더운 날 먹기 좋은 노각이 채소가게에 있길래 냉큼 집어왔어요. 아작아작 꼬득꼬득한 노각무침 휘리릭 만든 이야기 들려드릴게요.


오늘의 사부작은
노각무침 만들어보기입니다.

1. 노각이란?

노각은 늙은 오이란뜻으로, 오이철에 오이를 수확하지 않고, 30일 정도 더 둔 것입니다. 표면은 누런색이며 크기도 오이의 3~4배 정도 더 크며 껍질에 가시가 없어지고, 얇은 그물모양의 껍질로 변합니다.

 


2. 노각의 효능

수분이 많아 갈증해소와 피로해소에 매우 좋다고 합니다. 섬유소가 많고 칼로리는 낮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고, 칼륨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체내 노폐물배출에도 효과가 좋습니다. 염분을 배출해 주는 역할도 해주어 혈압을 낮추는데 도움을 줍니다.

3. 노각무침 만들기

노각

채소가게에서 보고 너무 반가워서 안 살 수가 없었던 노각이에요. 진짜 제 팔뚝(팔뚝 두꺼움) 만 한 큼직한 노각 하나 5000 원주고 사 왔어요. 노각이 또 이때 아니면 못 먹잖아요. 먹어줘야지요!!😋

노각속살

흐르는 물에 잘 씻고 양끝을 충분히 날려주고 절반을 잘랐더니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운 노각속살이 짜라란~

노각껍질제거

노각은 오이와 달리 껍질이 질겨서 꼭 벗겨줘야 해요ㅋㅋ
아니 겉을 씻고 나서 껍질을 벗기고 반을 잘라야 편한데, 마음이 급했어요.. ㅋㅋ 저는 노각껍질 벗길 때 기분이 너무 좋아요. 얇은 껍질이 사르르 벗겨지는 게, 뭔가 벗기는 맛이 있달까요? 오이와 감자와는 또 다른 손맛이 느껴져요! (????????ㅋㅋ)


씨발라내기

숟가락으로 노각 가운데 있는 씨를 파내줍니다. 손쉽게 제거돼요!

사각사각

적당한 크기로 쏭쏭쏭 썰어줍니다.

절이기

노각은 수분이 정말 많아요. 설탕 한 스푼, 소금 두 스푼을 넣고 토닥토닥절여줍니다. 쓴맛이 많이 나는 노각의 쓴맛 없애는 방법은 쌀뜨물에 소금설탕을 넣고 절이면 된다고 하는데, 저는 아직 쓴 노각을 만나지 못해 확인은 못해보았어요 ㅎㅎ

노각 절임물

노각은 수분이 정말 정말 많아서 잠시만 둬도 물이 엄청 많이 생겨요. 마음이 급해 30분 정도 뒀어요.

살짝 덜짠 노각

절여진 노각을 물에 한 번만 헹궈서 손으로 꾹 물기를 짜줍니다. 면포가 있으면 면포로 꾹 짜주시면 더 좋아요. 물기를 꽉 짤수록 꼬들꼬들한 맛이 좋아져요. 면포도 어디 갔는지 안 보이고 손으로 짰는데... 어휴 짜는 게 너무 힘들더라고요ㅠㅠ 티브이광고에서 하던 음식 짤순이(?)가 너무 필요한 순간이었어요. 손목도 너무 아프고 물기도 꽉안짜졌지만 마음이 급하니 대충 짜고 양념을 무쳐보았어요.

양념

사실 노각은 식초 넣고 새콤하게 무치면 더 맛있는데, 저희 넘의 편이 식초 들어간 반찬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고추장 1, 고춧가루 1, 다진 마늘 1, 참기름 1, 깨소금 1, 설탕 1을 넣고 양념을 만들었어요~ 새콤한 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식초추가해서 양념해도 좋을 것 같아요.

양념에 절인노각을넣었어요

 

버물버물

쓱쓱 버무리면 간단히 여름제철요리 노각무침 완성이에요.

아기노각무침

번외로, 둘째 빌런을 위해서 절인 노각을 싹둑싹둑 잘라서 참기름과 깨소금 간장 반스푼만 넣고 버물버물 버무려서 아기용 노각무침도 완성이에요. 우리 둘째 빌런(27개월) 노각무침킬러였더라고요. 양손으로 아주 흡입을 해서 뿌듯했어요. ㅎㅎ 여름철 아기반찬으로도 참 좋았어요.

아기용노각,어른용노각

휘리릭 아가용 어른용 노각무침을 만들었어요. 쪽파가 있으면 쏭쏭 썰어서 같이 무치면 더 맛있고 보기도 예쁘답니다. 아작아작 씹는 맛이 정말 너무 좋아요.  오이랑은 또 다른 맛이에요. 물기를 꽉 제거했으면 좀 더 식감이 좋았을 텐데 살짝 아쉽지만 그래도 맛나게 냠냠.

쌈위에올려서도냠냠

저녁에 트레이더스에서 사 온 냉장 대패삼겹살을 좀 구워서 쌈에도 넣어서 먹었는데, 정말 꿀ㄹㄹㄹㄹ맛...
아작아작 꼬득한 식감이랑 매콤 칼칼한 양념이 고기랑도 너무 잘 어울리더라고요. 🤤

노각무침물기

물기를 꼭 짜지 않으면 저처럼 물기가 많이 생겨서 양념이 싱거워지는 단점이 있어요 ㅎㅎ저는 남는 게 없이 바로 다 먹어 괜찮았지만, 만드실 때 최대한 물기를 꼭 짜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가지고 싶다.... 너란 짤순이ㅠㅠ )

 


여름이 지나가면 이제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 노각!!
노각무침 만들어 놓으면 반찬으로도 먹지만, 비빔밥에 넣어서도 먹을 수 있고 국수나 냉면에 넣어서도 먹을 수 있어 활용도도 좋아요. 아작아작 꼬득꼬득 여름에 딱 어울리는 반찬!! 휘리릭 만들 수 있는 노각무침 만들어드셔 보세요. 맛있는 식사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