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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식재료&요리

밀가루없는빵! 글루텐프리,겉바속쫀 치즈빵. 밀가루없이도 ,빵되겠쥬?? "빵데께쥬" 만들기

안녕하세요.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라는데, 하늘은 정말 높고 이쁘고, 말이 아닌 저만 살이 찌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밀가루 줄이기에 돌입했습니다. 빵순이가 빵을 끊지 못하고 알아보던 중 밀가루 없이도 만들 수 있는 빵이 있다고 해서 바로 만들어 보았던 이야기 들려드릴게요.

브라질의 대표적인 치즈빵
빵데께쥬

 


이름이 너무 어렵더라고요. 저는 빵되겠쥬??? 충청도사투리인 줄 알았어요 ㅋㅋㅋ
빵데께쥬는 브라질의 대표적인 빵으로, 우리말로 하면 치즈빵이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야호 브라질말 하나 배웠다!! ㅋㅋ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고 타피오카 전분을 넣고 만드는 빵인데, 타피오카란 카사바라는 고구마를 닮은 구황작물에서 추출한 전분으로 만든 것인데, 소화가 잘되고 특유의 쫄깃하고 찰진 식감과 고소한 풍미가 특징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버블티에 들어있는 타피오카펄이 대표적인 타피오카전분으로 만든 것이에요!

과한재료

저는 재료를 좀 과하게 준비했어요. 사실 타피오카전분과 우유 계란 올리브유 모짜렐라치즈 정도만 있으면 뚝딱 만들 수 있는데... 먹깨비 본성이 어딜 가겠나요... 더하고 더하고....(살 안 찌는 거 만들겠다며????)
<
재료>
타피오카전분 180
우유 150
계란 1개
올리브유 50
모차렐라치즈 100
(추가한 재료 소금 조금, 설탕 조금, 슬라이스치즈 1장)

가루만 따로계량

하하... 본능적으로 간을 막 하게 되더라고요. 소금한티스푼, 설탕한티스푼... 안 넣어도 됩니다. 그러면 글루텐프리, 슈가프리, 쏠트프리 한 진짜 건강한 빵이 되겠네요 ㅎㅎ 올리브유도 없으시면 일반오일로 대체하거나 버터로 만드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만드는 방법도 액체류를 끓여서 익반죽 해서 만드는 방법도 있더라고요. 저는 그냥 몽땅 갈아버렸어요ㅋㅋㅋ

오늘도 열일중인 닌자쵸퍼

타피오카전분을 제외한 모든 재료를 믹서에 넣고 갈아줍니다. 갈갈~무슨 이런 신박한 방법이.... 이게 정말 빵이 될까????? 빵되겠쥬???

가루랑섞기

치즈가 살짝 덜 갈려도 돼요!! 오히려 좋아!! 갈아진 재료를 타피오카전분과 섞어줍니다.

반죽완성

반죽이 완성되었어요. 저는 약간 질더라고요. 손으로 적당히 떼서 넣으셔도 되고, 숟가락이나 스쿱으로 이용해서 적당히 등분해서 구우면 돼요.

미니머핀팬

아이들 미니머핀 만들어주려고 산 미니머핀틀이 생각나서 꺼내보았어요. 틀에 올리브유를 발라줍니다. (이 틀로 머핀보다 치즈빵을 먼저 만들 줄이야...) 손에 붙는 느낌이 싫어서 짤주머니 꺼내서 반죽을 담아 짜줍니다. 집에 다들 짤주머니들 가지고 계시잖아요???(퍽!!)  없으면 없는 데로 대충 하셔도 되어요. 틀이 없어도 그냥 팬에 한수저씩 떠서 구워도 돼요!!

짜요짜요

 

반죽을 다짠 모습

이거 진짜 너무 쉬운데??? 빵되겠쥬????

오븐온도

저희 집 빌트인오븐에 180도에 20분 구워줍니다. 오븐마다 온도가 다르니 중간중간 체크하면서 구워주면 좋을 것 같아요. 에어프라이기에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뭐 이렇게 쉽고 순둥순둥한 빵이 다 있나 몰라요.

봉긋솟은치즈빵

15분 정도 굽고 틀을 한번 돌려주었어요. 아무래도 열선이 있는 곳과 없는 곳의 온도가 차이가 있으니 골고루 잘 익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요. 세상 너무 귀엽지 않나요??? 토실토실 잘 부풀어주었어요.

완성

짠!! 완성이에요. 뜨거울 때 한 김 식혀서 사진만 찍고 먹어봅니다.

사진으로쫜득함이느껴져야할텐데

동네사람들~~ 이 치즈빵 속 좀 보세요!! 쫄깃쫄깃한 속이 느껴지시나요?

쫜득한속

뜨거울 때 먹으니까 너무 맛있더라고요. 첨엔 맹맹하니 뭐지? 싶었는데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하고~ 쫀득한 식감이 너무 좋아서 계속 집어먹게 되더라고요. 담백한 빵이 제일 무서운 거 아시죠??? 계속 들어가서...
우리 딸은 고소한 냄새 맡고 빵 꺼내자마자 드릉드릉 시식준비를 합니다. 먹어보더니 너무 맛있다고... 감자맛이 난다고 하더라고요?? ㅋㅋㅋ 감자는 안 들어갔단다....ㅋㅋ 먹고 남은 것은 바로 밀봉포장해서 냉동실에 넣고 먹기 전에 전자레인지에 살짝 돌려먹으면 좋더라고요. 먹다 남은 거 실온에 보관했는데 그다음 날 먹었더니 쫀득한 식감이 거의 없고 퍽퍽해졌더라고요.

 


정말 초간단해서 빵은 먹고 싶은데 밀가루는 덜먹고 싶으신 분! 담백하고 쫄깃한 빵 좋아하시는 분은 꼭 한번 만들어보시는 거 추천!!!

스타벅스에서 파는 치즈빵이랑 비슷하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저는 꿀 발라먹고 싶더라고요... 아니면 파마산치즈랑 설탕이랑 섞어서 굴려먹으면 쫍....
아니면 반죽 속에 크림치즈를 좀 넣어서 구워볼까...

하... 이번생은 살 빼기는 틀린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든 살찌게 만들어 먹으려는 저의 돼지력에 박수를 보내며 끝내 볼게요ㅎㅎ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늘 행복하시길 바라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