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9~12월이 제철인 식재료 도토리! 제가 그 어렵다는 도토리 가루 만들기에 도전을 해보려고 합니다. 한 번도 해보지 않아서 조언도 많이 구하고 있고 검색도 많이 해보고 있는데, 방법들이 다양하더라고요. 오늘은 도토리효능과 도토리 말리기 그리고 도토리 껍질 까기 했던 이야기 들려드릴게요.
오늘의 사부작은
도토리 말리기, 도토리 껍질 까기
입니다.
1. 도토리의 효능
항암효과- 도토리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타닌 성분이 암을 예방하고 꾸준히 복용할 시, 암의전이 와 성장을 막는데도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지혈작용- 타닌의 효능 중 하나는 지혈이 있는데, 체내 출혈이나 하혈이 있을 시 섭취해 주면 도움이 될 수 있고,
또한 위점막을 보호해 주어 소화불량이나 위염등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해독작용- 도토리에는 아코니트산(아콘산)이란 성분이 있는데, 이 성분은 해독작용이 매우 뛰어난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간과 신장에 쌓여있는 독성을 배출하는데도 효과가 좋으며, 체내에 중금속배출에도 탁월하다고 합니다.
숙취해소- 도토리는 안주로도 같이 먹기 좋은 음식인데요, 해독역할을 해서 알코올을 빨리 분해하고 술을 빨리 깰 수 있게 도와준다고도 합니다.
감기예방- 도토리는 따뜻한 성질을 가진 음식으로, 감기예방, 수족냉증의 완화, 생리통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2. 도토리 주워서 말리기
남의 편 회사동료 소유의 산에 밤 주으러 가서, 도토리도 주어왔어요. 저는 도토리가루를 한 번도 만들어 보지 않았는데, 뭔가 토실토실 통통하고 예쁜 도토리를 보니 도전정신이 마구마구 샘솟아서 말입니다. 남의 편은 못 먹는 거 그만 줍고 밤이나 주으라고 했지만, 저는 빛의 속도로 밤과 도토리를 보이는 데로 주워 담았어요. 사실 밤과 도토리는 제 욕심을 채우고도 남을 만큼 너무너무너무 많아서 적당히 주워왔어요ㅎㅎ이게 주울 때는 재미있는데 막상 욕심껏 많이 들고 오면 씻고, 다듬고 먹거나 나눠주는 것도 일이기도 하고, 맛이 없으면 주고서도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해서요. 아참! 아무 데서나 도토리 주워오시면 벌금 내실수도 있다니 참고하세요!
도토리를 바람 좋고 해 좋을 때 말리면 저렇게 까기 좋게 쩍쩍 갈라지더라고요, 귀엽지 않나요?
한동안 진짜 도토리가 너무 사랑스러웠네요.
통통한 모습도 예쁘고, 모자 쓴 모습도 너무 귀여웠는데 말렸더니 갈라질 때도 너무 예쁜 거예요. 그래서 껍질을 깠더니 뽀얗고 동글동글한 게 또 너무 예쁜 거 있죠.
근데 이걸 또 반을 갈랐더니 그것도 너무 예쁘고...
3. 도토리껍질 까기
바람에 까기 좋게 벌어진 도토리들은 참 예쁘게 비교적 쉽게 깔 수 있었습니다.
근데 모든 도토리들이 벌어지는 건 아니더라고요.
몇 날며칠 말려도 안 벌어지길래 식품건조기에도 넣어보고, 신발 넣는 부직포가방에 넣고 자동차로 왔다 갔다도 해보고, 밤 까는 가위도 해보고ㅎㅎ 손톱도 다 까지고 껍질도 박히고 몇 날 고생해, 결국에는 다 까서 반갈라 말리고 있어요. 세상에 쉬운 일은 없습니다.
말리는 도중에 제가 껍질을 까서 알맹이만 말리게 된 이유는 도토리에 벌레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도토리에 구멍이 뚫려있다면, 거의 99프로 도토리 안에 거위벌레라는 벌레의 알이나 애벌레가 살고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벌레가 있는 경우 벌레가 계속 도토리를 파먹고 살기 때문에 도토리껍질채 계속 말리다가는 도토리열매가 다 없어질 수 있어요.
거위애벌레 똥이라고 예상해 봅니다.
도토리를 손질하면서 이 친구를 만났을 때가 가장 힘들었어요. 정말 미안하기까지도 했습니다.
도토리거위벌레는 도토리에 알을 낳고 일부러 가지를 턱으로 톱질을 해 잘라 바닥으로 떨어트린다고 합니다. 다람쥐나 청설모 도토리를 먹이로 삼는 동물들이 나무로 올라와 자기 새끼를 먹지 못하게 하려고요.
그런데 사람인.. 내가..
왜 예상하지 못했니.... 이 거위벌레야....
도토리를 말리며, 도토리를 알아갈수록 점점 알 수 없는 죄책감에 시달리게 됩니다. 도토리가루 만들기는 이미 시작한 거니 평생에 이번 한 번만 도전해 보는 걸로 하겠습니다.
썩은 거 아닙니다. 도토리는 갈변현상이 일어나서 자르면 색이 바로 어둡게 변하더라고요. 처음엔 저도 뭐가 잘못된 건 줄 알고 몇 개를 버렸어요ㅠㅠ
말랑말랑 뽀얗고 예쁘던 도토리들이 다시 돌처럼 딱딱해졌습니다.
다음에는 바짝 말린 도토리로 가루 만든 이야기도 들려드릴게요 ㅎㅎ 포기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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