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일명 냉털요리. 냉장고 털기 요리 중에 하나인 부침개를 해보았어요. 날씨도 갑자기 쌀쌀해진 게 한두 장 부쳐먹으면 좋겠더라고요. 부추와 냉장고 굴러다니는 채소들, 냉동실에 있는 새우 넣고 저녁반찬으로 부추새우전, 채소부침개 뭐 이름은 부르기 나름인 음식을 만들어보았어요.
1. 재료준비하기
애호박, 양파, 당근, 깻잎, 부추, 냉동새우살, 베이컨 이렇게 준비했어요. 아이들과 함께 먹어야 해서 고추는 뺏습니다. 찍어 먹는 간장에 그냥 채 썰어 먹는 걸로 합니다. 냉동 새우와 베이컨을 사용할 때 저는, 에어프라이기나 프라이팬에 한번 살짝 익혀서 물기를 닦아서 사용해요. 냉동인 상태에서 사용했더니, 부침개를 굽고 나면 그 자리에 물이 생겨서 안 익은 것처럼 되더라고요.(역시 경험보다 중요한 배움은 없습니다ㅠ)
혹시 그렇게 되시는 분들은 이 방법도 써보세요^^.
2. 반죽하기
반죽은 제가 탄산수도 넣어보고, 얼음물로도 해보고, 이것저것 많이 해봤는데 그냥 엄마가 해준 부침개가 제일 맛있더라고요. 그래서 지켜본 결과, 그냥 심플하게 찰밀가루에 그냥 물 섞어서 소금, 설탕, 후추로 간이랑 농도 먼저 맞추고 야채 넣고 부치시더라고요. 보기엔 쉬워 보이는데 그 바삭하면서도 쫄깃한 엄마맛이 절대 안 나옵니다. 엄마는 그냥 찰밀가루에 간을 해도, 부침가루에 반죽을 해도 그냥 똑같이 맛있어요.
가루가 덩어리 지지 않게 잘 풀면서 저어봅니다. 적당히 주르륵 흐르는 농도가 된 거 같으면 채소를 넣습니다.
채소를 넣고, 구운 새우와 베이컨을 한 김 식혀서 물기를 잘 닦고 넣어줍니다. 근데 반죽이 너무 적어 보여요.
엄마는 저 비율도 참 잘 맞추는데 말입니다.
3. 부침개 부치기
기름은 항상 넉넉하게 붓는 게 제 규칙입니다. ㅎㅎ
기름진건 기름져야 맛있는 거니까요.
엄청 지글지글 거리는 중인데, 사진이라 아쉽네요.
그냥 대충 완성해 보아요. 사진만 찍고, 저희 집 꿀순이 첫째가 맨발의 기봉이 뜨거운 고구마 먹는 장면처럼, 뜨겁다고 난리를 부리면서 한 장을 다 뜯어 드셨습니다.
(6살 맞냐...)
비주얼이 남들처럼 근사하진 않지만, 저는 오늘 저녁 제가 사랑하는 막걸리 소성주와 함께, 퇴근한 신랑과 맛있는 저녁으로 함께했어요. 인천막걸리 소성주는 서울에서 살다 낯선 인천으로 이사를 와서 제가 처음으로 사랑하게 된 저의 첫 번째 친구 정도라고나 할까요? 애정을 가득 실어서 제가 다음에 자세히 또 소개해드릴게요♡ 소소하지만 확실하게 행복했던 저녁이었습니다. 맛있는 식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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