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또 눈이 펑펑 오네요. 전 아직 철딱서니가 없어서 그런지 그저 눈 내리면 설레고 좋더라고요. 물론! 밖에 돌아다닐 일이 없고 집에만 있을 때만 해당되는 말이에요. 이런 날은 집에서 그냥 귤이나 까먹고, 호빵이나 쪄먹고 눈 내리는 거나 멍 때리고 보는 게 최고예요. 그런데 이제까지 쪄먹기만 해 왔던 호빵을 색다르게 먹는 방법이 있다고 해서 제가 해봤습니다!!
오늘의 사부작은
에프에 호빵 구워보기입니다.
1. 삼립통통팥팥호빵
이름이 귀엽네요 통통팥팥호빵이라니 ㅎㅎ 통단팥이 가득 들어있다네요. 개인적으로 통단팥은 취향이 아니고 팥앙금 고운 게 제 취향이지만, 새로운 걸 도전해 보려고 사봤어요.
2. 호빵 에어프라이기에 구워보기
호빵밑바닥에는 물을 살짝 묻혀서 적셔주시고, (많이 묻히면 떡져요) 겉면에는 기름을 골고루 발라줍니다. 오일스프레이 있으신 분들은 스프레이 칙칙, 실리콘 붓 있으신 분은 붓으로 싹싹~ 저는 고급진 게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그냥 비닐장갑에 기름을 발라서 호빵을 쓰담쓰담해 줬어요.
제 미니미니한 에어프라이기에 3개 넣어주니 딱 맞아요. 숨 쉴 공간 하나 없네요 ㅎㅎ 여기서 저의 실수는 뭘까요?? 바로.... 호빵아래 붙은 종이를 굽기 전에 떼어내주셔야 해요~ 저는 마음이 급해서 저거 안 떼어낸지도 모르고 구웠다가 먹을 때 떼는데 어렵더라고요.. 180도에 10분 째깍째깍!
우와!! 호빵의 변신은 무죄인가요?? 노릇노릇 모닝빵인 줄 알았어요 ㅎㅎ
뜨거울 때 잘라보았습니다. 겉에는 바삭 바사삭하며 칼이 들어갔고 안은 쓱 잘리더라고요. 이것이 진정한 겉바속촉!!! 속에 단팥양이 아쉬운 건 저의 기분 탓이겠죠....
먹었더니 진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 하더라고요~ 호빵에서 이런 맛이?? 허~~ 신기하네요!! 그러나 단팥러버 팥쟁이 입맛에는 단팥이 부족해서 아쉬웠어요. 며칠 전에 나눠드린 냉이된장찌개 통을 주시면서 옆집이웃님이 제가 좋아하는 건 줄 아시고, 복호두에서 호두과자를 같이 보내셨어요. 그래서 비교 아닌 비교샷을 찍을 수 있게 되었네요. (감~~ 동)
호두과자에도 이 정도 들어있는데, 호빵도 더 많이 들어가 주었으면 좋겠네요. 통통팥팥 말고 팥팥빵빵 원해요♡ 지나가던 팥러버 올림
뜬금포.. 앙 호두과자 보고 앙 호빵 만들려고 냉동실에서 버터 꺼내온 나란 먹보...
버터 넣고 혼자 만족 중...
찬바람이 따스하게~ 두 뺨을 스치면~ 오잉?? 찬바람이 어떻게 따스하게 두 뺨을 스치죠??
가사가 이거 맞나???? 반어법인가
매일 촉촉하게 호빵 먹는 게 식상하셨다면!
혹은, 나는 바삭바삭한 식감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혹은, 그냥 호빵이 남는다!
혹은, 그냥 호빵이 먹고 싶다!!
하시는 분께 추천드릴게요~~ 커피와 함께 했더니 순삭 했네요!! ㅋㅋ 그래도 전 편의점 호빵기계에서 파는 촉촉한 호빵이 아직은 제일 좋은 거 같아요!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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