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탕후루먹어보고, 따라만들어봤어요!!

안녕하세요. 탕 후루다들 좋아하시나요? 잘 만든 그 얇고 바삭한 설탕코팅을 와그작 베어 물면, 과일의 과즙과 함께 새콤달콤한 맛이 참 좋아서 저도 몇 번 사 먹었는데요, 이번에 막냇동생이 레몬탕후루가 새로 나왔다면서 먹고 싶다고 해서 사 먹어봤어요.
그런데 동생이 맛있다고 해서 겁도 없이 따라 해 본 이야기 들려드릴게요.

 

오늘의 사부작은
레몬탕후루 먹고
레몬탕후루 따라 만들어보기입니다.

1. 왕가탕후루 신제품 레몬탕후루

탕후루

왕가탕후루에 방문했어요. 아니 이렇게 맛있는 과일들이 많은데 굳이 왜 레몬을 먹겠다는 건지 저는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 무슨.. 벌칙인가요??

레몬탕후루

심지어 두 개밖에 안 남음... 인기가 많은가 봐요. 저 같으면 다른 걸 사겠지만 동생이 먹고 싶다고 해서 간 거니 레몬탕후루를 사봅니다. 가격은 3000원.
저도 젊을 땐 신거 잘 먹었던 거 같은데... 점점 신거 못 먹겠더라고요. 왜 때문인지.....ㅠㅠ

왕가레몬탕후루

레몬이 5개가 꽂혀있어서,
20대(동생),30대(본인),60대(엄마), 미취학영유아 2명(딸, 아들)이 한알씩 맛보기로 했습니다.

2. 우리 가족의 맛평가

미취학영유아들
아들 - 레몬반쪽이입에 닿자마자 얼굴 구기며 뱉어냄.
딸 - 나머지 레몬반쪽을 윙크윙크하면서 맛있다고 먹음.

20대 여동생 - 인생탕후루를 찾았다 고함. 레몬 2쪽 먹고 더 살걸 하며 매우 매우 아쉬워함.
30대 본인 - 아들이 0.1초 만에 뱉어낸 반쪽을 먹었는데, 너무너무 셔서 벌칙 받는 줄 알았음.
60대 엄마 - 먹을 만은 한데 좀 시다고 함.

 

결론은 여동생만 맛있다고 계속 난리 치길래 만들어주마!! 어디 한번 원 없이 먹어봐라 했어요.

3. 레몬탕후루 만들어보기

레몬1키로7130원

친정에 와있지만 역시나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구입했고요. 레몬 3개에 7130원에 구입했습니다.
레몬이 진짜 크더라고요 중량이 3개에 1킬로가 넘더라고요.

딸손이랑비교

레몬이 얼마나 큰지 비교해 보시라고, 딸손이랑 나란히 둬봤어요. 진짜 커요 ㅎㅎ

레몬껍질까기

레몬을 씻어서 껍질을 까줬어요. 껍질에 살이 너무 붙어있다고요? 걱정 마세요.. 저의 사부작사부님 저희 어머니께서 채 썰으셔서 설탕에 토닥토닥 잘 재워서 레몬차 만드신다고... 하나도 버리지 말라고 하시더라고요 ㅎㅎ 껍질도 소중하게 잘 모아둡니다.

레몬꼬치

껍질 벗긴 레몬을 여러 모양으로 꼬치? 꼬챙이? 꼬지? 에 끼워줍니다. 명절구간(?)이라 집에 때마침 꼬치가 있네요. 사 왔던 모양으로 끼웠더니 레몬이 자꾸 갈라져서 그냥 끼워지는 대로 끼웠어요.

얼음물과접시

얼음물과 완성된 탕후루를 담을 접시를 미리준비해 놓고, 종이컵으로 탕후루를 만들어보기로 합니다.

레뒤

종이컵으로 탕후루시럽을 만들 때는 설탕과 물을 2:1 비율로 하면 된다고 하길래 설탕 4스푼 물 2스푼을 넣고 전자레인지에 30초씩 6번~8번 끊어서 돌려주었어요. (절대 저으면 안 된데요.)
전자레인지에 따라 다르지만 30초씩 끊어서 6번에서 8번씩 돌리다 보면

보글보글

보글보글 끓어오르면서 색깔이 점점 진하게 변해요~
그럼 탕후루시럽이 완성된 거랍니다.

탕후루시럽완성

시럽이 완성되면 레몬을 여기에 넣어서 코팅시켜 주면 되는데.... 레몬이 너무 커서 종이컵에 안 들어가더라고요... 당황..ㅋㅋㅋ

숟가락으로시럽뿌려

나란 바보는 당황했지만 시럽이 굳기 전에 숟가락으로 레몬에 시럽을 뿌려서 코팅시켜 보았습니다. 코팅 후에는 얼음물속으로 재빨리 퐁당.

수제레몬탕후루

그렇게 완성된 레몬탕후루예요?! ㅋㅋ 빨리빨리 동생한테 먹어보라고 했어요. 두근두근
동생이 한입 먹어보더니 인상을 찌푸리며 너무 달다고 하네요. 참나.. 엄마도 한입 드시더니 사 먹은 거보다 달아서 신맛이 덜 느껴진다고~ 훨씬 낫네 하시고는 두 입은 안 드시더라고요... 결국엔 둘 다 너무 달다고 하는 거 같은데 참나 설탕으로 만들었으니까 달지 뭐 짠가!!!

 

ㅋㅋ 저는 뭐 겉에 설탕시럽만 떼어먹었어요. 레몬은 너무 셔서 ㅠㅠ.. 결국 동생은 레몬탕후루는 앞으로 사 먹는 걸로 매정하게 돌아섰고요(못된 것),
남은 레몬들은 토닥토닥 설탕에 잘 절여져서

레몬청

레몬청이 되어서 며칠 후 레몬차로 다시 태어날 예정이예 요. ㅎㅎ 레몬탕후루로 시작했지만 레몬청으로 끝나버렸네요ㅠㅠ
레몬의 효능은 뭐 말 안 해도 유명하죠~ 비타민C의 대표입간판이잖아요! 비타민이 많이 들어있으면 면역력도 높여주고, 항산화작용을 해 피부미용에도 도움을 주고~ 감기예방에도 좋으니~ 레몬청을 만드실 예정인 분들이나.. 정말 정말 레몬을 잘 드시는 분들이나, 혹은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 번쯤 만들어봐도 재미(?) 있을 거 같아요!!! 늘 재미있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