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할 수 있으면 꾸준히 헌혈을 하려고 해요. 사실 헌혈에 대해 안 좋은 인식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많더라고요. 저는 큰 애 낳을 때 수혈을 12팩이나 하면서 꼭... 헌혈을 많이 하리라 다짐했답니다ㅎㅎ
요새는 헌혈의 집에 가지 않아도 헌혈차가 아파트나 공원등에 찾아오더라고요. 헌혈차에서 헌혈한 이야기 들려드릴게요.
헌혈차에서
헌혈하기
헌혈차로 문을 열고 들어가면, 먼저 번호표를 뽑아요.
그리고 헌혈할 때 준비물로는 '신분증'이 꼭 필요합니다.
주민등록증, 면허증, 여권 다 상관없으나 신분증이 없으면 헌혈이 불가합니다.
번호표를 받고 태블릿으로 사전문진을 작성합니다.
아참! 헌혈할 수 있는 조건들이 있어요.
전혈헌혈을 기준으로 만 16세~69세여야 하고요, 몸무게가 남성은 50kg, 여성은 45kg이 넘어야 합니다.
단 400ml 전혈헌혈의 경우 여성도 50kg가 넘어야 합니다.
문진표는 금방 작성하기 때문에 하고 나서 헌혈차를 쓰윽 구경해 줍니다.
오잉 원래 헌혈 끝나면 포카리스웨트 (혹은 2프로)와 초코파이 주는 게 국룰인데
롯데샌드가 바구니에 놓여있네요 ㅎㅎ
과연 이따가 저걸 냠냠 먹을수 있을것인가!!!
헌혈유공패라는 것도 있네요.
뭔가 싶어 자세히 봤더니...
헌혈을 300회를 해야 한다는... 허허허...
300회라면 받아 마땅하지 않나 싶어요ㅎㅎㅎ
(저는 이제 10회 차인데ㅋㅋㅋㅋㅋ)
헌혈 시 유의사항도 차 안에 안내되어 있고요,
(다른 건 모르겠고 식사는 꼭 하시고 가세요!!ㅎㅎ)
헌혈 후 받을 수 있는 기념품 목록도 안내되어 있었어요.
휴식실이라고, 차 안의 의자에서 헌혈이 끝나면 휴식을 취하는 곳이에요.
여기 앉아서 포카리도 마시고, 물도 마시고, 과자도 먹으면서 정해진 시간 동안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귀가할 수 있어요.
내 순서가 돌아오면, 간단한 면담 같은 2차 문진을 하러 들어가요.
질병이나 복용 중인 약, 혹은 위험한 곳에 방문한 이력 등등 지금 현재 헌혈가능한 상태인지
꼼꼼하게 체크하신답니다. 그리고 작은 바늘로 따끔! 살짝 채혈을 해서 현재 철분수치를 측정하는데,
와 여기서 많이 탈락해요... 저 여기에서 한 3~4번은 집으로 돌아갔었답니다.
철분수치가 조금이라도 부족하면 절대 안 해줍니다.
헌혈하기 진짜 어려워요.. 정말 건. 강. 해. 야 할 수 있답니다.
러키비키 하게 오늘은 철분수치가 높게 나와서 할 수 있다고 했어요.
ABO프렌드도 가입해 주신다고 하셨어요.
채혈한 혈액으로 건강상태를 1년에 한 번 체크해 주는 서비스라고 하더라고요.
안 할 이유가 없겠죠?^^
헌혈할 때 바늘이 정말 정말 두껍거든요.
매번 해도 따끔한 건 마찬가지네요ㅠㅠㅋㅋ 그래도 뭔가 잘 들어가고 잘 나오면 뿌듯.
원래는 320ml도 있었는데, 요새는 400ml를 거의 한다고 하시네요.
오잉 헌혈을 다 하고 휴식을 취하면 뭔가 알 수 없는 뿌듯함이 쫙 밀려오그등 요?ㅎㅎ
그리고 나 건강하구나!! 이생각도 막 들고, 저는 참 하고 나면 기분이 좋아져요.
(물론 하려고 마음먹고 갔다가 퇴짜 당하면 그것만큼 속상한 게 또 없어요)
오늘은 이벤트가 있는지.. 헌혈을 많이 안 하시는지 기본 기념품+10l 종량제 10장 묶음도 같이 주셨어요.
오 러키비키예요.ㅎㅎ
헌혈 후 기념품도 받고, 눈이 펑펑 오는데 눈을 뽀드득 밟으며 가벼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어요.
사실 저도 제가 수혈을 받을 일이 생길까? 하는 생각으로 살았었는데요.
출산할 때 수혈을 받으며, 언제 어떻게 수혈을 받을 일이 생길지 모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우리나라 혈액 보유량이 정말 낮다고 하더라고요. 헌혈은 안 하면, 정말 급할 때 가져다쓸 혈액이 없다는 거예요.
아직 남의 이야기 같으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게 인생이잖아요.
여러분들도 올해가 가기 전 헌혈에 도전해 보시는 건 어떠세요?
누구 하나 강요하지 않는 헌혈이지만, 하고 나면 나 자신의 마음이 뿌듯하고 따뜻해진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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