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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식재료&요리

오만둥이찜만들기, 오만둥이손질부터 보관까지 오만둥이파티

 

오만둥이가 요새 가격이 너무 착해요.
봄에는 미더덕이 제철이지만,
겨울이 제철인 오만둥이가 날이 추웠어서 그런지
아직도 엄청 많이 잡혀서 그런가 봐요.
가격이 착하면 또 사줘야겠지요~
2킬로 사서 씻어 소분하고, 오만둥이찜 맛나게 해먹은 이야기 들려드릴게요.

미더덕찜만큼 맛있는
오만둥이찜 레시피

오만둥이 2킬로를 살면서 처음 사봤어요 ㅋㅋㅋ
양이 어마어마해요.ㅋㅋㅋㅋㅋ


어릴 때 저 살던 동네 시장 에서
오만둥이를 미더덕이라고  팔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오만둥이가 미더덕인 줄 알고 자랐지 뭐예요.

 


미더덕과 오만둥이 차이점은 모양과 식감과 가격이겠죠?
미더덕은 오만둥이보다 더 통통하고 주름도 거의 없어요.
오만둥이는 공식이름이 주름미더덕이라고 해요.
그래서 미더덕보다 더 쪼글쪼글~ 하게 생겼어요.

미더덕이 오만둥이보다 비싸며 향이 더 진한건 미더덕, 식감이 더 좋은건 오만둥이!

오만둥이2킬로그램

 
먼저 큰 볼에 오만둥이를 몽땅 넣고, 굵은소금 왕창 넣고 바락바락 문질러주면서 씻어줍니다.
어찌나 살이 통통한지
너무 세게 바락바락 문질렀더니 터지더라고요 ㅎㅎ
힘조절해서 살살~
 

굵은소금넣고 바락바락씻어주기

 
오만둥이 겉에 붙은 이물질을 긁어내고,
쌍둥이 같이 붙어있는 것들은
손으로 떼어내면 
잘 떼어집니다.
떼어내서 사이사이 붙어있는 이물질을 잘 씻어내 줍니다.

오만둥이 이물질제거

 
깨끗하게 씻는다고 씻어도 똑같은 것 같은 건
느낌적인 느낌이겠죠?ㅎㅎ

일단 씻었으니 패스 ㅋㅋㅋ

오만둥이 씻기

 
아니 근데 씻다 보니까 너무 오만둥이 향이 좋은 거예요.
산지에서는 오만둥이 회로도 먹는다더라고요.
반을 갈라보았어요.

옴뇸뇸.

 


우왕 너무나 맛있어요. 요렇게 호로록 회로 먹어보는 건 처음인데 멍게 같기도 하고
아 맛있어요 ㅠㅠㅠㅠ 
그러나, 여기는 산지가 아니니까 맛만 보고요.
배가 아플 수 있으니까~~ㅎㅎ

오만둥이회

 
일단은 당장 먹을 양을 제외하고는 살짝 데쳐서 소분해서 냉동시켜 보관할 거예요.
소금 살짝 넣은 물을 팔팔 끓여서 깨끗이 씻은 오만둥이를 1분 정도만 살짝 데쳐줍니다.

너무 오래 데치지 않고 1분 정도만 살짝 데쳐줍니다.

오만둥이데치기

 
살짝 데쳐낸 오만둥이를 차가운 물에 식혀서 물기를 제거하고, 한번 먹을 분량으로 소분합니다.
이제 바로 냉동실에 얼려놓고, 해물찜이나, 된장찌개나, 각종무침요리할 때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답니다.

살짝 데치지 않고 냉동하면 나중에 요리할 때 물이 많이 생길 수 있다고 하니, 한번 꼭 데쳐주세요!!

오만둥이 소분해서 냉동보관

 
자 그래서 싱싱한 오만둥이로 무엇을 해먹 었냐면요.
콩나물, 대파, 고추, 미나리, 오만둥이로
오만둥이찜을 해 먹었습니다.

옴뇸뇸!!!
오만둥이 손질할 때 채소들도 다 손질해서,
통에 넣어 넣고 저녁에 만들기만 했어요.

완전 밀키트 같지요? ㅎㅎ 수제밀키트
 

수제오만둥이밀키트

 
다른 요리할 때 파를 좀 꺼내 썼더니,
파 기좀 부실하네요 ㅎㅎ

전날 먹고 남은 삼겹살 먹고 남은 자투리 양파, 마늘을 추가로 넣고 기름 조금 두르고 볶아줍니다.

파기름내기

 
향채 향이 올라오면,
물 한 컵과 콩나물을 넣고 뚜껑을 덮고,
중간불로 콩나물을 익혀줍니다.

콩나물익히기

 

그사이 양념을 만들면 되는데,
저는 미리 만들어 놨었어요.


그냥 간단해요...
다진 마늘 1, 매운 고춧가루 2, 안 매운 고춧가루 2, 다시다 2 요렇게 ㅋㅋ
쉐킷쉐킷~
매운 거 싫어하시면 안 매운 것만 넣으셔도 되고, 취향껏~하시면 됩니다.

오만둥이찜양념

또 하나 만들어야 될 게 있죠.
찜이니까 전분물 만들기.
전분가루 2스푼에 물 4~5스푼 정도 넣고 풀어주세요.

전분물만들기

 

콩나물이 적당히 익으면,
오만둥이와 만들어놓은 양념을 넣고, 

잘 버무려 줍니다.

양념 골고루 버물버물

 
어느 정도 거의 다 익었을 때쯤
미나리를 넣어 줍니다.

미나리넣기

 
국물이 자작하죠?
찜이니까 국물농도를 잡아줘야 하니 이제 만들어놓은 전분물을 넣어줍니다.
휘릴리릭~

전분물투하

 
이제 잘 섞어줍니다. 
국물이 없어지면서 순식간에 찜스타일로 변합니다.

꿀~꺽~!!

불을 끄고 깨소금과 참기름을 두르고 뒤적여주면 끝!!!
 맛있는 오만둥이 찜이 완성되었습니다!!
짝짝짝!!!

오만둥이찜이완성되가고있는중

 
아.. 너무 맛있는 오만둥이 찜이 완성되었어요.
냄새부터가 정말 맛있는 냄새가 나고, 진짜 죽어요 죽어.ㅋㅋ
막걸리 안 사 온걸 땅을 치고 후회했어요..

오만둥이찜

 
진짜 맛있겠죠?
오만둥이 좋아하는 사람은 이거 이거 못 참으실걸요?
이 오도독 꼬독꼬독 식감과,
뜨끈할 때 톡~ 터트려서 깨물어 먹으면, 바다가 내 입속으로 들어오는 이 맛.
그리고 아작아작한 콩나물과 향긋한 미나리는 또 뭐냐고요 ㅠㅠ
완벽 그 잡채!!!
젓가락질 못 멈추죠~
 


미더덕은 봄이 제철이고,
오만둥이는 겨울이 제철이라는데,

제철이 한참 넘었는데도 아직도 너무 맛있네요.

 


올해 오만둥이가 풍작이라, 가격이 너무 싸져서 어민들이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요새 가격 참 착한 오만둥이로 맛있는 찜 해 드시는 건 어떠세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