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매년 봄이 되면 산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각종 봄나물과 고사리 채취를 하기 위해서죠,
이중에서도 고사리는 봄철 산나물 중에서도 인기가 많은 식재료로,
나물 무침부터 국, 찌개까지 다양하게 활용됩니다.
사실 친정에 행사가 있어서 주말에 1박 2일로 잠깐 다녀왔는데,
고사리꺾기가 너무 하고 싶어서 잠시 시간을 내서 1시간 남짓 고사리를 꺾고 왔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고사리 채취시기와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자연산 고사리 직접 꺾어보셨나요?
비 오는 날 고사리 꺾어본 이야기
- 목차 -
- 고사리 채취시기 - 언제가 가장 좋을까?
- 어디서 고사리를 채취할 수 있을까?
- 고사리 채취방법 - 어떻게 따야 할까?
- 고사리 채취 시 주의사항 및 준비물
- 고사리 채취 후 손질법 간단 정리
- 제주에서 비 오는 날 고사리 꺾고 온 이야기
- 고사리 채취시기 - 언제가 가장 좋을까?
고사리는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가 제철입니다. 특히 이른 아침 산행하면 햇빛에 시들기 전의 신선한 고사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 날짜기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남부지방은 4월 초부터 시작.
- 길이기준: 10~15cm 정도 자란 연한순이 가장 맛있고 질기지 않아요.
2. 어디서 고사리를 채취할 수 있을까?

고사리는 양지바른 산비탈이나 숲 가장자리, 밭 근처에 잘 자랍니다. 들판보다는 습기 있는 산기슭에서 많이 발견돼요.
임산물 채취는 사유지/국유지 여부에 따라 불법이 될 수 있으니 반드시 확인하고 채취해야 합니다.
3. 고사리 채취방법 - 어떻게 따야 할까?
고사리를 딸 때는 줄기를 손으로 꺾듯이 살짝 비틀어 따면 됩니다. 너무 큰 것은 질기기 쉬우니 피하고, 너무 어린것은 남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채취한 고사리는 통풍이 잘되는 바구니나 망에 담는 것이 좋아요.
4. 고사리 채취 시 주의사항 및 준비물
주의사항 : 생김새가 비슷한 독초주의, 벌진드기 주의, 자연보호 (한 곳에서 너무 많은 양 채취하지 않기, 가지고 간 쓰레기 버리지 않기)등이 있습니다.
준비물 : 장갑, 마실물, 모자, 선크림, 고사리 담을 바구니나 가방, 긴팔긴바지 등이 있습니다.
5. 고사리 채취 후 손질법 간단 정리
- 따온고 사리는 끓는 물에 소금 살짝 넣고, 10분~15분 삶기
- 찬물에 헹궈 쓴맛제거
- 냉동 또는 건조 보관
6. 제주에서 비 오는 날 고사리 꺾고 온 이야기
가족행사에 아이들을 시댁에 모두 맡겨두고 혼자 내려와서 신이가 났어요 ㅋㅋ
꽃도 찍고 말이죠 ㅋㅋ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친척 한 분의 고사리 한마디에~
갑자기 시골 촌년 DNA가 발동되며 너무 꺾고 싶더라고요
아 지금 제주는 고사리 철이지!!

그런데 말입니다.
갑자기 비가 우수수수 쏟아지는 거예요.
엄마 말이 비 맞으면 고사리가 추워서 움츠러든데요.
허.. 그러거나 말거나..
나에겐 시간이 없어 엄마 우비 좀 줘..
고집불통 촌년은 내리는 비에 우비까지 쓰고,
고미새(고사리에 미친 xx) 마냥
고사리포인트에 들어갑니다.
제주에서 4~5월에 고사리 채취를 하고 싶다면...
어렵지 않아요.. 차로 다니다 보면
차가 많이 세워진 숲길이나 오름 주변을 공략해 보세요..
고사리 포인트일 확률 80%



제가 간 날이 정확히 25년 4월 12일 기준
고사리들이 이제야 돋아나고 있더라고요.
제가 맞고 있던 그 비가 그치고, 따뜻한 햇살이 비추면 다들 쑤욱 쑥 자라날 고사리들이에요.


제주에서 유년시절 보낼 때는, 부모님 손에 이끌려 고사리를 많이도 꺾으러 다녔었거든요.
어릴 땐 고사리 좀 안 꺾었으면,,,
친구들이랑 놀러나 가고 싶다.
생각했었던 것 같은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 건지..
지금은 왜 고사리 꺾기가 이렇게도 하고 싶은 거죠?
제주는 고사리철에 1년 먹을 고사리를 꺾어 삶아 말려서
제사나 명절 때도 쓰고~ 반찬으로도 먹고 한답니다.

다음날 첫 비행기로 가야 하는 딸내미,
꺾은 고사리 들고 가라며 엄마가 들통에 굵은소금 넣고 바로 삶아서 찬물에 대충 씻어 지퍼백에 넣어 담아줍니다.
이제 엄마가 나이가 들어 눈도 흐려서, 솔잎이 들어가 있는지도 모르시는 게 또 나의 속상한 포인트.
친정엄마는 왜 그냥 다 짠하고, 속상한지 모르겠어요.


고사리는 독이 있어서 삶아서 찬물에 하루이상 담가서 독을 빼서 먹어야 한다는 엄마 말,
집에 와서 소중한 고사리 얼마 안 되지만, 아이들 봐주시느라 고생하신 시엄마 밤 드리고,
우리 집 한번 먹을양 가지고 오는데 이게 뭐라고 뿌듯ㅋㅋ

고사리를 직접 따서 손질해 먹는 건 손이 많이 가는 일이지만,
자연에서 얻은 제철 식재료는 그만큼 깊은 맛을 준다고 생각해요.
저는 거의 보약이라고 생각하고 먹어요.ㅎㅎ
올봄에는 가까운 곳에서 고사리 채취 체험 도전해 보시는 건 어떠세요?
좋은 공기도 마시고, 가족끼리 가면 도란도란 이야기도 하고, 고사리가 생기는 건 덤!!
분명 좋은 추억이 되실 거예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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