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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놀기

아이와함께 늙은호박,맷돌호박 으로 잭오랜턴 할로윈 호박등 만들어보기

안녕하세요.
저희 집은 시골인데요. 올해 부모님 두 분 이서는 같이 마지막으로 농사지으신 맷돌호박이 예쁘게 열려서 몇 개 따서 들고 올라왔었어요. 기억에 남게 사용하고 싶어서 핼로윈도 다가오고, 딸아이와 함께 잭 오 랜턴이라 하는 핼러윈 호박등을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오늘의 사부작은
늙은 호박/맷돌호박으로
핼로윈호박등 만들어보기입니다.

 

1. 늙은 호박/맷돌호박 이란?
맷돌호박, 청둥호박, 늙은 호박 다 같은 호박인데요, 동양계 겨울호박으로 봄에 심어 가을에 수확한답니다.
우리나라에 시골에 가면 늙어서 겉이 굳고, 씨가 잘 여문 호박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맷돌호박입니다.
2. 호박등 만들기

아기호박엄마호박

집에 있는 호박 중에 딸의 선택을 받은 호박이에요.
엄마호박과 아기호박이랍니다.
일단 오늘은 아기호박만 해보기로 했습니다.

호박뚜껑파내기

먼저 딸과 스케치북에 호박얼굴 밑그림을 연습하고,
사인펜으로 호박에 밑그림을 그려주었어요.
호박뚜껑을 따서 속을 파내줘야 하기 때문에,
꼭지가 있는 쪽에도 칼질하기 쉽게 밑그림을 그렸어요.
그리고 남의 편을 호출합니다.
평소 같으면 투덜거렸겠지만, 어제 혼자 회식하시고 늦게 들어오셔서 순순히 과도를 잡아주십니다.

뚜껑개봉박두
호박뚜껑이열렸습니다

호박이 작아도 속살이 두꺼워서 칼질을 생각보다 깊게 해야 하더라고요. 딸은 빨리 호박뚜껑을 열고 싶어서 마음만 급합니다. 힘으로 하겠다고 용을 써봐도 호박한테 어림도 없습니다. 온전히 칼질을 마치고 나서야 쑥 하고 뚜껑이 열립니다.
이게 뭐라고 신기하네요.

 


씨앗과 실 같은 섬유질과 호박속살을 최대한 수저로 긁어내줍니다.

호박등입을만들어주는중
안녕?호박맨

빨리해 주고 쉬고 싶은 남의 편은, 갑자기 속도를 내기 시작합니다. 단숨에 눈, 코를 파내더니 입까지 단숨에 파냅니다. 호박이 완성이에요. 진짜 그럴듯하더라고요.
이케아에서 사뒀던 작은 초를 넣어보겠습니다.

작은초가쏙들어가요
호박이머리뚜껑을닫는중

초를 조심히 넣고 뚜껑을 닫아줬습니다.
남의 편이 자꾸 호박 다 타는 거 아니냐고 겁을 주네요.

으헤헤헤 해피핼로윈

불을 다 꺼봤습니다. 오~~ 그럴듯하지요?
저랑 딸이랑 손뼉 치고 좋아했어요.

뚜껑부분도이쁘죠


뚜껑칼집난 부분도 불 켰더니 별모양처럼 이쁘더라고요. 살면서 진짜 호박으로 등을 만들어 보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요? 잠시라도 여유가 있으시다면 어린 자녀들과 함께 만들어 보시는 거 추천드릴게요!  저도 진짜 잠시나마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딸과 재미있었습니다.

귀여운호박친구가생겨서기쁜아이

어제 재미있게 놀고, 저 귀여운 친구는 혹시나 상할까 냉장고에 보관 중이에요. 아까 잠깐 냉장고 열었다가 생각 못하고 흠칫 놀랐네요. ㅎㅎ
퍼낸 속은 늙은 호박전을 부쳐 먹을 예정이고 파낸 호박씨앗은 햇살이 좋으니 햇빛에 좀 말려 볶아서 까먹으려고요.
나중에 맛나게 먹은 후기도 올려드릴게요.
맛있고 행복한 식사 하세요♡
아빠가 키운 호박으로 재미있게 행복하게 잘 놀았어! 아빠도 재미있게 잘 지내야 해. 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