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며칠 전 아이가 아파서 가정보육할 때, 처음에는 기운도 없고 힘들어하더니 하루반쯤 지나니, 심심해를 입에 달고 살길래, 급하게 6살 아이와 쿠키 만들기를 해봤어요. 요새 푹 빠져있는 산리오캐릭터모양 쿠키틀로 도전해 본 후기 들려드릴게요.
오늘의 사부작은
산리오캐릭터쿠키틀로 쿠키 만들어보기입니다.
1. 쿠키틀소개
제가 어릴 때 키티덕후였는데, 그땐 제 딸이 마멜(마이멜로디) 덕후가 될 줄 상상도 못 했답니다.머리핀부터 팬티에 양말까지...
어쨌든 귀여우니까 딸과 같이 적극적으로 덕질을 돕고 있는 중이에요. 그래 이게 포켓몬보다 낫지..얼굴모양 쿠키틀이에요. 로켓배송으로 8000원에 구매해 봤습니다. 전신쿠키틀도 같이 샀는데 오늘은, 얼굴만 사용해 보기로 했어요. 8종류의 산리오 캐릭터로 구성되어 있고, (폼폼푸린, 마이멜로디, 시나모롤, 헬로키티, 쿠로미, 포차코, 배드바츠마루, 케로케로케로피)
얼굴형을 찍는 틀과 손잡이가 달려있어 세부적인 얼굴생김새를 도장처럼 누르는 틀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2. 쿠키 만들어보기
반죽은 핼러윈쿠키 만들 때랑 같은 반죽입니다.
사실 캐릭터 얼굴이 잘 나오려면 기본 쿠키반죽으로 해야 할 거 같은데, 제가 아이싱쿠키를 만들 것도 아니고 다 먹어야 하니 맛있게 초코칩을 팍팍 넣어서 반죽했어요. 망하면 어때요. 망해도 맛있어야 먹을 수 있더라고요. 자꾸 클레이처럼 주물럭거려서 그런지 쿠키반죽이 밀대에 덕지덕지 붙길래, 위생봉투를 쿠키반죽 위아래로 깔아줘 보았습니다.
휴.. 드디어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얇게 밀어보라고 하고, 그 후에 얼굴틀로 먼저 찍고, 얼굴생김새가 그려져 있는 틀을 손잡이를 잡고 도장을 찍듯이 꾹 눌러주었습니다.
짜잔 점박이산리오들입니다.ㅋㅋㅋ
나름 귀엽더라고요.
우리 딸은 찍을 때마다 "점탱이~점탱이~" 하면서 깔깔거립니다. 지금 모양은 그럴듯한데 전 불안함이 밀려오더라고요. 초코가 녹아서 뭐랄까..
무서운 산리오가 될 거 같은 불안한 느낌이...
오? 생각보다 나쁘지 않습니다. 초코가 타거나 녹아서 멍든 아이들이 될까 봐 170도에 13분 굽고 돌려서 4분 더 구웠어요.
뭐 캐릭터들 누가 누군지 알아보기만 하면 성공적인 거 아니겠어요? 제품판매글 예시이미지처럼 클레이같이 뽀얗고 예쁜 쿠키는 아니지만, 아이와 집에서 재미있는 시간 한번 같이 보내기엔 틀림없이 좋았습니다.
날이 추워지고 있어요. 그 말은 곧 아이들의 겨울 방학이 다가오고 있다는 거겠지요? ㅠㅠ 겨울은 집에 있는 시간이 여름보다 많기에,우리는 계획을 잘 세워야 합니다......
올겨울은 유난히도 추울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쿠키 만들면서 시간 보내 보시는 건 어떠세요?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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