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날씨가 갑자기 준비도 하지 않았는데, 급발진하듯 추워진 것 같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인지, 아플 나이가 된 것인지 난생처음 심하게 한쪽귀에서 삐 소리가 나는 이명과 귀 먹먹함 증상으로 병원을 다녀온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당연한 것을 잃을 수 도 있겠다.
공포였던 이명
1. 발병, 증상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늘 같은 저녁시간, 갑자기 TV소리가 이상하게 들리기 시작했다.
마치 두 개의 음이 섞인 것처럼 말이다.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다 보면 주파수의 경계에서 두 개의 방송이 섞여서 들리듯이, 이상하게 들리길래 뭐야 TV가 왜 저래하는데 갑자기 남의 편과 아이들의 목소리도 기계음 섞인듯한 목소리로 들려서 화들짝 놀랐다. 이 증상은 한 10분에서 20분 사이에 사라졌고, 나는 단순히 내가 피곤해서 몸살감기 기운이 있어서 그러려니 했다. 자고 일어났더니, 오른쪽 귀가 먹먹하고 갑자기 참을 수 없을 정도의 삐 소리가 30초 정도 들리다가 멈추고 하는 게 하루종일 반복되었고, 처음 겪는 일이라 당황스러워서 검색도 해보고 병원도 다녀오게 되었다.
2. 진료
나는 선택의 여지없이 그냥 동네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보았다. 생각보다 삐 소리로 병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꽤 있는 거 같았고, 양쪽귀보다 한쪽귀에서만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은 거 같았다. 날씨가 이렇게 갑자기 추워질 때 이명환자들이 더 많아진다고 하셨다.
귀를 보시더니 귀에서 바로 문제가 보이면 차라리 다행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대부분 이명환자들은 귀에서 원인이 바로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 청력검사실이라는 곳에 들어갔다.
조그만 투명부스 같은 곳에 앉아서, 헤드셋을 끼고 검사를 시작했다. 처음 하는 검사는 삐 소리가 나면 들릴 때마다 누르라고 했다.(분만할 때 진통 올 때마다 누르라고 하는 게 생각났었음) 각종 주파수의 온갖 삐 소리들이 헤드셋에서 나오는데 귀가 너무 괴로웠다. 심지어 온갖 삐 소리를 들려주시며, 나에게 들리고 있는 삐 소리에 가장 비슷한 소리를 찾게도 했다. 소리를 듣는 게 이렇게 고통스러울 수 있다니.. 두 번째 검사는 헤드셋에서 녹음되어 나오는 단어를 소리 내서 따라 해야 했다. 세 번째는 이어폰 같은걸 귀에 잠시 꼽고 있었는데 무슨 알 수 없는 소리들이 나왔다.
모두 청력이 나빠졌는지 확인하는 검사였다고 한다. 삐 소리가 들리는 것 중에 가장 주의해야 할 것으로는 돌발성난청이라는 게 있는데,
의사말로는 돌발성난청은 저음청력이 급격하게 나빠지면 의심해 볼 수 있다고 하는데, 나는 청력이 아직 괜찮아서 돌발성난청은 아닌 거 같다고 했다.
[돌발성난청이란- 돌발성 난청은 순음청력검사에서 3개 이상의 연속된 주파수에서 30dB 이상의 청력손실이 3일 내에 발생한 감각신경성 난청이며, 때로 귀에서 소리가 나거나, 귀가 꽉 찬 느낌, 현기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대부분 한쪽 귀에 발생하고 30~5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한국에서도 연간 10만 명당 10명 이상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치료
일단 감기몸살기운이 있으니 감기로 인해 코가 막히면서, 그런 현상이 있을 수 있으니, 약을 먹고 푹 쉬고 일주일 후에도 증상이 계속 있으면 다시 오라고 했다.
그리고, 병원비가 13만 원이 나왔다. 대학병원에 다녀온 줄 알았다. 사람마음이란 게 참으로 간사해서, 삐 소리가 처음 나던 날은 혹시나 청력에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닌가, 내가 아이들 목소리를 이제 제대로 못 듣게 되는 건 아닌가 하고 별 생각을 다했는데, 검사 다하고 별문제 없는 것 같다고 하니 갑자기 진료비가 너무 비싼 것 같다.
4. 결론
건강할 때 잘 지키자는 게 내 결론이다.
이명이 들리면, 짠 음식(나트륨은 혈압을 올리는 주요 음식 중 하나로, 귀의 림프액의 압력이 높아진 상태인 이명에는 치명적이라고 한다), 기름진 음식, 음주, 흡연 커피는 피해야 하고, (이건 건강한 신체의 정석.. 알지만 어려운 것) 토마토(비타민 B 성분이 귀 피로를 풀어주고 청력을 돌아올 수 있게 도움을 줌, 이석증이나 돌발성난청에 좋은 음식), 산수유(우르솔릭산성분이 손상된 청력회복에 도움을 줌), 호두, 브로콜리, 오메가 3, 양질의 단백질음식들이 좋다 하니 챙겨 먹어봐야겠다. 스트레스도 이명의 원인 중에 하나라고 하니 스트레스받지 말고 충분히 휴식하며 마음의 여유를 좀 가지고 살아야겠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난 요 근래 며칠 동안 이명을 겪으며 살았다. 귀가 불편하니, 모든 것이 다 예민해지고 날카롭게 반응하게 되는 경향이 있었다. 당연하듯 보이고, 당연하듯 듣고, 당연하듯 걸어 다니고 있지만, 잃기 전까진 소중함을 모르고, 아프기 전까지는 관리하지 않는 게 대부분의 보통사람들 일 것이다. 잃기 전에 소중한 것들을 지키고 아끼며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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