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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놀기

읽어주다 엄마가 먼저 눈물나는 동화책 3편 추천!!

안녕하세요. 오늘은 아이 책장 정리를 하다가 문득, 읽어주다가 제가 오히려 마음이 뭉클해졌던 책들이 보여서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아이에게 잠자리에서 책 읽어주는 시간이 많았는데, 저녁시간에는 저도 마음이 괜스레 말랑말랑해져서 딸아이가 휴지를 가져다줄 때도 많았답니다... 하하...

 

읽어주다 엄마가 먼저 울어버리는
책 3편 추천해 드려요♡

1. 고 녀석 맛있겠다

고녀석맛있겠다

작년, 딸아이가 6세 때 읽었던 책이에요. 공룡에는 관심 없이 크는 여아라, 그냥 공룡책일 거라고 생각하고 둘이서 생각 없이 읽다가, 아이와 저 둘 다 눈물이 글썽해버린 기념비 적인 책이었어요 ㅎㅎ

애정하는장면

애정하는 페이지예요. 맛있겠다의 이름이 생긴 장면인데 이후로 딸아이와 맛있겠다야!!! 하면서 서로 잡아먹는 흉내를 내며 자주 놀곤 했어요.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는 12권으로 되어있는데, 연결된 내용은 아니지만, 각 권마다 다른 에피소드들이 나와요. 거칠고 흉폭하고 무섭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늘 외롭고 혼자인 티라노사우르스가 주인공이고, 그런 티라노의 내면을 알아주고 사랑해 주는 친구들을 만나는 내용인데, 전 그렇게 매 회 반복해서 나오는 빨간 열매가 그 르케 또 슬프더라고요. (잘 움... 갱년ㄱ....)

애니원티비 티라노가온다

아니, 때마침 어제오전에 티브이로 아이들 채널을 돌리고 있는데 애니원채널에서 어디서 많이 본듯한 그림이 지나가길래 잘못 봤나 하고 다시 봤더니!! 이것은 너무나 반갑게도 고 녀석 맛있겠다!! 그림이지 뭐예요?? 큰딸을 목청껏 부르고 이것 보라며 호들갑을 떨었답니다. (티브이 보여주는 게 자랑이냐... 어이구)

 


무엇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름은 티라노가 온다로 바뀌어있더라고요. 딸아이가 "이거 꿈이야?" 이렇게 말할 정도로 애정하는 책이었어서 반가웠답니다. 주인공이름까지 '하트'로 꼭 닮아 있더라고요. 그런데 내용은 책내용은 아니고, 공룡에 대해서 알려주는 내용이더라고요. 그래도 너무너무 반가운 그림^^ ( 빨간 열매도 가득~~) 그러나 책은 공룡지식을 쌓을 수 있는 내용은 아니랍니다. ^^;

2. 알사탕

백희나작가 알사탕

너무너무 유명한 책이죠. 알사탕!! 전 이걸 읽어주면서도 코끝이 찌잉.....(또 저만 이런 거죠...)

잔소리페이지

딸은 제일 좋아하고, 저는 읽어주다가 아웃사이더로 빙의하게 되는(옛날사람~~) 페이지랍니다. 하아... 심지어 저 아빠.. 우리 딸 아버님과 생긴 것도 닮으셨고..
잔소리하는 것도 너무너무 닮으셔서.. 딸이랑 맨날 아빠다 아빠다 킥킥거리면서 읽었답니다.
하지만 저 페이지만은 피하고 싶어요...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나중에 저 잔소리 때문에 더 울컥하는 마음이 생기기 때문에... 애정 아닌 애정하는 페이지예요.ㅎㅎ
알사탕 뮤지컬도 있어서 작년에 딸이랑 둘이서 꼭 보러 가고 싶었는데 못 가서, 올해는 꼭 보는 게 소소한 목표 몇 가지 중에 하나랍니다.

3. 안녕마음아 - 한밤만더자면

안녕마음아 한밤만더자면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책은 거의 뭐 국민전집(?) 수준의 안녕마음아 시리즈 중에 한밤만 더 자면이라는 책이에요. 이건 개인적으로 동생이 생겨서 엄마와 난생처음 생이별을 2주 넘게 (산후조리원) 하게 된 큰아이 때문에 마음이 찡해졌던 책인데요. 책내용도 동생을 낳으러 가는 엄마를 기다리는 딸의 이야기예요.

맴찢

둘째를 낳아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아기를 낳으러 가도 첫째 걱정에 맘이 내 안 좋잖아요.. 저 같은 경우도 조리원에서도 태어난 아이보다 큰애생각에 매일 눈물이 나더라고요. (코로나 때문에 면회도 안되고 얼굴도 못 보고 생이별ㅠㅠ) 그래서 제 모습이 투영돼서 더 장면 장면 마음 아프게 읽어준 책이었어요. 거의 만삭 때는 매일밤 동생에 관한 책을 읽어줬었는데, 이 책도 매일 읽어준 거 같아요. 한 밤 한밤 엄마가 없는 시간 동안 잘 견뎌내 주는 아이의 모습이 대견하더라고요. 저희 딸도 그랬겠지요?^^..

 


이렇게 책정리 하다가 뜬금없이 마음이 찡해지는 책들을 추천드려 보았어요. 저희 딸은 5세 때부터 지금 7세가 될 동안 계속 읽고 있는 책이라 5세 6세 7세 읽을만한 책으로도 감히 추천드려 볼게요.


번외) 웅진북클럽 - 울퉁불퉁 퉁이이야기

이 책은 매장면 슬픈 이야기라며 감자가족의 생이별(?)을 쓴 책인데 우스꽝스러운 그림 때문에,
하나도 슬프지가 않고 너무나 웃겨서 저희 딸 취향저격한 책이라 소개해드려요.

슬픈이야기예요

슬픈 이야기인데 하나도 안 슬픈 이야기ㅋㅋㅋ
(아저씨머리에 문어가~ 꺄르륵 ㅋㅋㅋ)
그냥 딸이 좋아하는 책이라 소개드려봤어요 ㅎㅎ
날씨도 춥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 요새 책 읽어주기 참 좋은 날들이더라고요. (날씨가 좋으면 늘 밖에 나가서 놀자고....) 저도 책정리 마저 하고 책도 좀 다시 자주자주 읽어줘야겠어요. 아이들과 늘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