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 집 큰아이는 아기 때부터 유독 계란 노른자를 먹지 않더라고요. 6살이 된 지금도 계란은 흰자만 먹으려고 합니다. 그런 아이에게 영양이 더 있어 보이는 노른자도 같이 먹여보려 몇 년 전 샀던 물건인데 새해맞이 집정리하다가 나와서 아이와 반가운 마음에(?) 다시 만들어보았어요.
오늘의 사부작은
에그셰이커/계란스피너로
황금계란 만들기입니다.
1. 계란스피너
진짜 이거 저만 아는 거예요?? 거짓말...!!! 핫했던 건데...(내 기준에...) 심지어 몇 년 전 같이 만들었었던 남편도 이게 뭐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열심히 만들고 먹던 큰아이는 당연히 기억에 없는 부분이죠.....2. 계란셰이커/계란스피너로 황금계란 만들기
냉장고에 있어서 차가운 계란보다는 실온에 있는 계란이 더 잘 만들어져요. 제가 뭐만 하려고 하면 우리 집 똥강아지들이 하이에나처럼 달려옵니다. ㅎㅎ
딱 계란모양으로 생긴 통을 분리시켜 계란을 집어넣고요.
본체아래쪽에 있는 끈을 세게 당겨주면, 반동으로 끈이다 시 쏙 빨려 들어가요. × 무한반복
자동인 줄 아셨죠?? 100% 수동입니다. 저걸 한 100번 정도 해주시면 돼요. 계란이 멀미 나서 쉐킷쉐킷 되는 거 같아요. 그리고 계란 삶는 거랑 똑같이 삶아주시면요!!
이게 뭐가 황금계란이냐고요??? 이 계란은 노른자가 없어요ㅋㅋㅋ 아까 회전하면서 흰자랑 같이 섞였거든요. 그래서 색이 약간 노랗죠?? 일반 계란과 비교해 볼게요.
이렇게 보면 확실히 차이가 있지요? 큰아이도 우와우와 하면서 내가 황금계란을 낳았다!!!! 며 신기해하더라고요!????? 잉? 네가 낳은 건.... 아니지...!.
짠! 정말 노른자가 없지요? 맛도 흰자에 조금 더 고소한 맛이랄까? 일단 퍽퍽한 식감 때문에 잘 안 먹는데 이렇게 주니까 계란을 남김없이 다 먹어주더라고요!! 너무 맛있다며 앞으로 계란은 이렇게만 삶아주라는데...
뭔가 잘못된 거 같기도 하고요...ㅋㅋ할 때마다 이렇게 만들어주지는 못하겠지만 시간 있으면 자주 해줘야겠어요. 사실은 저도 까맣게 잊고 지내던 물건인데, 또 이렇게 오랜만에 사용해 보니 재미있고 좋았습니다. 이번엔 잊히는 물건이 되지 않길..ㅠㅠ
아 나는 이번생에 스몰라이프는 못하겠구나....
비움의 삶을 사는 게 올해 계획 중 하나인데.. 잘 될지 모르겠네요 ㅎㅎ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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