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마을 카레가루에 "이것"이 들어있다구요?? 나혼자 충격적인 카레 먹어본후기 내돈내산
금요일 저녁은 뭘 만들어 먹을까
고민고민 하고있는데,
지인이 초록마을 카레가루가 맛있다고 해,
추천 받아서 만들어 먹어본 이야기 들려드릴게요.
초록마을 카레가루
먹어본 후기
지인이 카레는 이것만 먹는다는 거예요.
사실 저는 한 번도 안 먹어봤었거든요.
2개에 5000원에 지인이 사서
먹어보라며 한 개 나눠 줬어요. (천사인가....)
지인이 주면서 일반카레보다
카레향이 좀 찐~하다고 하더라고요.
괜히 그런 말 들으니 뒷면
성분표를 유심히 보게 되더라고요.
뭐가 들었길래???
뭐 특별한 게 있나 싶어서 읽어보다가
오잉???
고수????
고. 수.!!!!???
카레는 원래 강황만 들어가는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이 카레는 고수, 시나몬, 훼누그릭, 겨자...
뭐가 이렇게 다양하게 들어간 거죠??
ㅎㅎ
맛이 너무 궁금해졌어요.
가루를 부어봅니다.
평소에 보던 카레가루보단
조금 덜 노랗다고 해야 할까요?
노랗긴 노란데ㅋㅋㅋ 콩가루 같기도 하고요~
찬물 조금 부어서 덩어리 지지 않게 잘 개어줍니다.
궁금하니까 빠르게 애호박, 양파, 감자, 당근
채소를 잘게 썰어봅니다.
(먹을때만 빨라짐)
빠지면 안 되는 고기도 빠르게 와다다다!
냄비에 포도씨유 한 바퀴 휙 두르고,
재료를 몽땅 넣습니다.
볶아 볶아주었어요.
어느 정도 채소가 익으면 물을 붓고
채소를 완전히 익혀줍니다~
채소가 폭 있으면 개어 놓았던 카레가루를 넣고,
눌지 않게 잘 저으면서 끓여주면 완성!!!!
뭐 카레는 재료준비만 하면 모두 다 잘 끓이시니깐요!!! ㅋ
고수를 선호하지 않지만,
너무너무 그 맛이 궁금해서 빨리 먹고 싶었어요.
그냥 생각하고 먹으니까,
고수향이 살짝 느껴져요~~
(원효대사 해골물이냐고...ㅋㅋㅋ)
거북할 정도는 아니고 그냥 살짝!
확실히 향이 다채롭게 풍부한 것 같고,
다른 카레보다 단맛이 적었어요.
후각이 예민한 큰딸(8세)은
맛이 어떠냐고 묻기도 전에, 뭔가 평소랑 다른지,
" 엄마 이상해,, 맛은 카레맛인데,
향기가 쇠로 된 물건 만졌을 때 나는 냄새가 나 "
라며 두 그릇을 먹었고요.
남의 편에게 맛이 어떠냐니
그냥 카레맛이지 뭐가 어떠냐고ㅋㅋㅋㅋ
늘 먹던 카레맛이래요.ㅋㅋㅋ
막내 빌런도 야무지게 한 그릇 뚝딱!!
고수가 들어간다니 좀 충격적이긴 했지만,
그렇게 고수향이 강하지도 않고,
맛있더라고요.
잘 익은 김치 푹 얹어 싹싹 긁어먹었어요 ㅋㅋㅋㅋ
밥을 다 먹고 정리하고,
갑자기 궁금해서 집에 있던 오뚜기카레
성분표를 확인해 봤어요.
그. 런. 데
보이시나요??
코리안더
코리앤더=고수 에요.
네... 카레가루에는 원래 고수가 들어가는 거였어요.
띠로리.........
이거 나만 몰랐어요?????
먹깨비 인생 통틀어 가장 충격적이네요....
이랬거나 저랬거나
카레는 맛있었고,
덜 달고, 향이 좀 더 풍부한 카레를 드셔보시고 싶다면
초록마을 카레를 한 번쯤 드셔보시길 추천드려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