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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테르메덴, 폭설과 함께 즐겼던 환상적인 후기 (내돈내산)

쭈니유니 2025. 2. 11. 12:09

밀려있던 포스팅을 쓰려고 합니다.
사실 지난 설 황금연휴에 1박 2일로 이천에 스파를 다녀왔어요. 
날씨가 너무 추워서.. 추위에 취약한 저는 온천 가고 싶다, 찜질방 가고 싶다 이 말을 입에 달고 살았더니,
남의 편이 긴긴 연휴 아이들과 스파 가자고 해서 신이 나게 다녀온 이야기 들려드릴게요.
너무너무너무 좋아함 주의!! 

 

 

이천 테르메덴
풀앤스파

주소: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사실로 984

전화 : 풀앤스파 031-645-2000, 숙박(카라반&한옥) 031-645-2001, 인바운드/캠핑 단체문의 031-645-2002

 
 

온천 너무 사랑하는 1인이라 두근두근, 세근세근
새벽 부터 일어나서 도시락 싸고, 가는 내내 눈도 펑펑 오고 
그냥 이래저래 너무 좋았어요.
사실 우리둘찌 태어난 해 크리스마스에 테르메덴에 한번 갔었는데 그때도 잘 놀고 왔거든요.
그런데 7개월쯤에 간 거라서 사실 온전히 즐길 수가 없었어요ㅎㅎ
(애기 감기 걸릴까 봐 저는 야외 풀조차
제대로 구경 못했었답니다ㅜㅜ)

 

이천테르메덴가는중

 
일찍 가지 않으면 주차자리가 건물과 매우 매우 멀어질 수 있습니다.
저희는 오픈과 거의 동시에 도착해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 주차를 하고 들어갔어요.
제가 사실 사람이 몰릴시기에만(크리스마스, 황금연휴) 다녀와봐서 평소 분위기는 잘 모르겠어요.
제가 갔을 때는 항상 많은 인파로....ㅎㅎ
로비의 모습이에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있답니다.
아이들이 뒤로 들어가서 선물처럼 튀어나오게 찍을 수 있는 선물상자가 너무 예뻐요.

테르메덴입구

 


발권하고, 들어가면 신발장 번호에 맞춰 신발을 넣고 입장합니다.
배럴도 입점해 있어서, 수영용품과 아이튜브도 판매하고 있네요.
신발장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통창에서 스파내부 모습이에요.
오픈하자마자 들어간 거여서 사람이 별로 없네요 ㅎㅎ

배럴과신발장

 
락커룸으로 들어가 탈의하고 나오면 됩니다.
안에 목욕탕도 있어요. 사진이 흔들렸는데 만 4세(48개월) 이상인경우 자기 성별에 맞는 곳으로 가야 해요.
우리 둘찌 빌런은 30개월이긴 하지만, 아빠랑 가야죠?? 어딜!! ㅋㅋ

이따 만나♡

락커룸

 
탈의를 하고 나오면,,, 배드를 빌리지 않는 이상 짐은 도떼기시장처럼 방치입니다 ㅋㅋㅋㅋ
자리만 있다면 짐을 놓아야 해요.
저는 상관없지만, 이런 거 예민하시면 배드 빌리셔야 해요~ 
 
저희는 물밖에 있는 시간은 거의 없는 가족이라 짐을 한편에 두고 퐁당퐁당 놀아봅니다.
우리 둘째(30개월) 많이 컸더라고요. 세상에 너무 좋아서 입이 찢어지게 웃으며 노는데 너무 귀여웠어요.
첫째(예비초등학생)도 당연히 너무너무 좋아라 하지요, 수영 배우고 있는 꼬마 물개라 자기 세상입니다.
 
따땃하니 너무 좋더라고요ㅠ.ㅠ

테르메덴실내에서놀기

 
문으로 나가도 되지만, 실외와 연결된 풀도 있어서 저곳으로 나가봅니다.
나가면 정말~~ 정말 추운데 따뜻해서 너무 기분 좋아요 ㅎㅎㅎ
연기가 폴폴~  실외에 조그맣게 아이들 미끄럼틀도 있어요.
물 밖으로 일어나면 너무 추운데 아이들은 춥지도 않은지 미끄럼 타러 자꾸 올라가더라고요.

야외풀입장

 

뽀글뽀글 물이 올라오는 곳에서 
할아버지처럼 앉아있던 우리 둘찌 ㅋㅋㅋ
이때부턴 눈이 진짜 폭탄처럼 내려서 아이들이 더 즐거워했어요.
사진엔 잘 안 찍혔지만, 진짜 누가 집어던지는 것처럼 엄청나게 내리더라고요 ㅋㅋ
둘찌 입 벌리고 눈 받아먹고... 물도 자꾸 먹고...
자유로운 영혼...

뽀글뽀글

 
밖에 있던 유수풀을 따라 걸어가다 보니 오잉? 물속에서 먹을 수 있는 매점이 있어요??
우왕!!!
캔맥주 한 캔에 6000원이지만 이건 먹어야 하는 거잖아요???
(괜찮아... 호텔수영장에서 한잔에 2만 원짜리 맥주도 먹어봤으니깐... 이건 괜찮아...)
양껏 먹고 마시지는 못했지만(비싸서..ㅋㅋ) 분위기만 즐겼어요.
(너무너무 좋잖아~ 뭔들 안 맛있냐고...)
물속에서 줄 서는 진풍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ㅋㅋㅋ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여기는 물도 약간 차고,
음.. 누군가 흘린 음식도 둥둥 떠다니지만,
저는 너무 좋았어요 ㅎㅎㅎ
아참 결제는 락커키로 삑~ 나갈 때 계산하는 후불식이에요.

물속매점

 
뭐 있어요~
이런 게 낭만이고 이런 게 행복이쥬~
치얼쓰~♡

물속에서 나눠먹기

 

뜨뜻한 물에 몸 담그고, 머리 위로는 눈이 펑펑 내리고
눈 쌓인 풍경도 보면서
머리 아픈 일들은 하나도 생각나지 않고,

사랑하는 우리 가족과 오롯이 보내는 이 시간이 너무 행복하다고 느껴지더라고요.

힐링타임

 
한바탕 놀았더니, 배고프쥬~ㅋㅋ
저는 속풀이짬뽕, 신랑은 난자완스?, 아이들은 미역국 하나시켜 나눠먹였어요.
집에서도 맨날 미역국인데 ㅋㅋ 여기서도 미역국이라니,,
짬뽕은 예상보다 맛있었지만 면이 진짜 두 젓가락 들어있어서, 공깃밥추가 해서 말아먹었네요.
(통오징어짬뽕? 신제품이라길래 먹어보고 싶었는데, 2인분만 가능하고 3만 원 돈 해서 패스...)
 

푸드코트

 
밥을 든든히 먹고 찜질방에 가서 놀아보기로 했어요.
락카룸에 들어가서 샤워하고 찜질복대여(라커룸 안에서 유료결제)하고, 환복 후 라커룸안쪽에서 찜질방으로 이동합니다.
(샤워하는데, 여탕 바깥쪽에 야외 노천탕이 있더라고요. 
신기해서 헐벗은 채로 딸아이 손잡고 용기 내서 나가보았어요.(나름 유교걸??)ㅋㅋㅋ 또 새로운 경험!!
재작년에 왔을 때는 아이 둘을 혼자 케어하느라고, 여유라고는 1도 없었답니다 ㅠㅠ)
 

 

찜질방은, 황토방, 맥반석방, 편백나무방, 소금방 이렇게 있었고요.
방마다 사람들이 그득그득 있었어요..ㅎㅎㅎ

테르메덴찜질방

 

찜질방 내부, 전동안마, 릴랙스룸 전부 자리란 자리에 
사람들이 너무너무 많아서 제대로 앉을 곳조차 없더라고요.
(자리란 자리에 다 누워있음..)

찜질방내부1

 
아이들을 위해 작은 도서관 같은 공간도 있었는데,
아이들을 위해 수면을 취하지 말라는 안내문이 있어도..
어른들이 다 누워서 코 골며 자고 계시더라고요...
참 별로였어요.
 
오락실도 조그맣게 있었는데, 우리 참새들 방앗간 그냥 못지나치죠.
게임 몇 번 하고, 코인노래방 들어가서 노래도 한곡 불러봅니다.(티니핑노래...)
배스킨라빈스 자판기가 있어 아이스크림과, 찜질은 못해도 먹어야 하는 찜질방계란을 먹고,
힘을 내서 다시 스파로 가서 놀기로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찜질방부대시설

 
밤에 하는 물놀이는 못참쥬~~
점점 날이 저물어갑니다.
날이 어두워질수록 눈은 더 펑펑 내리더라고요.

테르메덴야경1

 
밤에 하는 물놀이, 펑펑 쏟아지는 함박눈, 불 켜진 예쁜 조명
사진에는 다 담을 수 없는 귀한 시간.
어느 하나 즐겁지 아니한 게 없었어요.
 
우리 둘찌는 낮잠도 안 자고, 풀액셀 밟으면서 놀더니 6시쯤부터 눈이 감겨옵니다.
밤에 물속에서 눈을 맞으며 눈을 감는 아들을 보니...
자꾸 타이타닉이 생각나서 ㅋㅋㅋㅋㅋㅋ
짹~ 짹~ 
외쳐보는 철딱서니 없는 엄마예요 ㅋㅋㅋ

테르메덴야경2

 
충분히 즐긴 후, 7시 마감이어서 마감 때까지 맞춰서 놀고,
락커룸 들어가서 샤워하고 나왔어요.
남의 편이 차를 가지러 혼자 가서 기다리는 동안 낮엔 못 봤던 불 켜진 나무에서 
사진도 찍고 놀았더니, 어느새 진짜 우리만 남았더라고요.ㅋㅋㅋㅋ

테르메덴영업종료

 
하나도 아쉽지 않을 만큼 후회 없이 알차게 잘 놀았답니다. ㅎㅎㅎ
그리고 사실 더 아쉽지 않았던 이유는,,
바로 옆에 있는 테르메덴 카라반에 숙박을 예약해 놔서,
캠핑카가 또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ㅎㅎ
하루종일 물놀이 후, 캠핑카에서 신나게 놀고, 맛있는 고기도 치이익~ 구워 먹고
너무 환상의 코스 아닌가요?( 하... 또 가고 싶다 ㅠㅠ)
 

 

 
아이들과 와서도 너무 좋았지만,
노는 내내 부모님 모셔와도 너무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나중에 기회 되면 꼭 부모님도 함께 해야겠어요.
 
일부러 이렇게 맞출래도 힘든,
날씨까지 너무나 완벽했던 이천 테르메덴 다녀온 후기였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